삶의 향기

로그인 한 후에 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의 최고 가치는? 17개국 중 한국만 물질적 행복이죠

퓨리서치 조사 ··가족

황지윤 기자(조선일보 2021.11.22.)

 

전 세계 17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material well-being)’1위로 꼽았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 17국 성인 18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현지 시각) 공개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퓨리서치는 당신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응답은 주관식으로 받은 후, ‘물질적 행복’ ‘건강’ ‘가족19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한국인은 물질적 행복을 삶의 1순위(19%)로 꼽았다. 이어 건강(17%), 가족(16%), 일반적 만족감(12%), 사회·자유(각각 5%)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도 물질적 행복5위 이내였지만 1위는 한국이 유일했다. 17국 중 절대다수인 14국에서 가족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1006명 중 62%가 단답으로 응답한 것도 다른 나라와 대비된다. 전 세계 대상자 중 한 개의 답변만 제시한 응답자는 34%였는데, 한국은 거의 2배 수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나라 국민은 삶의 가치를 따질 때 여러 요인을 고려한 반면, 한국인은 단일한 것으로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 선진국 국민들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38%), 직업(25%), 물질적 행복(19%)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최우선 순위로 꼽지 않은 3국은 한국·대만(3), 스페인(4) 등이었다. 대만의 경우 사회(38%)’ ‘물질적 행복(19%)’ ‘가족(15%)’ 순이었고, 스페인은 건강(48%)’ ‘물질적 행복(42%)’ ‘직업(40%)’ ‘가족(36%)’ 차례였다.

 

물질적 행복을 삶의 1순위로 꼽은 국가는 한국뿐이지만, 영국·그리스(6)를 제외한 나머지 15국에서도 물질적 행복5위 안에 들었다. 어느 나라 사람이건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중시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의 물질적 행복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한 한국 여성은 “(물질적 풍요) 덕분에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큰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으냐고 답했고, 스페인 여성은 제대로 된 집과 직장을 갖추고, 맥주 한잔하러 나갈 수 있을 권리를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물질적 행복은 곧 존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삶에서 직업을 중요 가치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한국에서 유독 낮았다. 17국 대부분에서 직업3위 이내에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7(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가족과 함께 공동 1), 독일·프랑스·스웨덴·그리스·캐나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2) 등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친구나 지역사회 등 공동체를 삶의 중요 가치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영국에서는 친구 등 공동체가 삶의 중요 가치 2위에 올랐지만, 일본·대만(7), 한국(8)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1명 이하만 친구나 공동체를 꼽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발언대 조주행 칼럼 file 청해 2023.07.18 17
109 발언대 조주행 칼럼 file 청해 2023.07.08 15
108 발언대 조주행 칼럼 file 청해 2023.05.12 8
107 ‘왼손 경례’ 故 웨버 대령 美자택에... ‘한국전 용사의 집’ 명패 건다 서울교육삼락회 2022.07.25 26
106 “창조적 천재 한 명, 수백만 살린다” 최명재 민사고 설립자의 생전 소신 서울교육삼락회 2022.06.27 21
105 한국인들의 미소 속에는 균열과 얼룩이 있다 서울교육삼락회 2022.05.28 28
104 첨단 휴대전화보다 식물이 잘하는 것 서울교육삼락회 2022.04.22 28
103 돈 없어 못배우는 일 없길, 10년만에 모습 드러낸 대구 키다리 아저씨 서울교육삼락회 2022.04.08 23
102 "한국, 세계에서 잠이 가장 부족한 국가"라는 BBC가 본 역사적 이유는 서울교육삼락회 2022.04.07 24
101 ‘안데르센상 수상’ 이수지 작가 “더할 나위 없이 큰 영광” 서울교육삼락회 2022.03.23 25
100 매일 산불 이재민 도시락 100인분… 가게 사장 “불 끄다 음식했다” 서울교육삼락회 2022.03.15 24
99 초대 문화부 장관 지낸 ‘시대의 지성’ 이어령 별세 서울교육삼락회 2022.02.27 31
98 길가메시의 꿈 청해 2022.02.08 32
97 설날 ‘입’으로 망치기 전에…관계 지키는 대화법 3가지 서울교육삼락회 2022.01.30 28
96 목숨 걸고 소명 지키는 유일한 직업 서울교육삼락회 2022.01.10 27
95 [임인년 세시기] 2022년 검은 호랑이 해... 용맹과 해학의 상징 서울교육삼락회 2022.01.01 25
94 소나무와 동백 서울교육삼락회 2021.12.18 29
93 벗, 손끝에서 전해지는 도타운 정 작은의자 2021.12.08 26
92 96년 된 서울역그릴 폐업 작은의자 2021.12.03 39
» 삶의 최고 가치는? 17개국 중 한국만 “물질적 행복이죠” 작은의자 2021.11.23 2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