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복지에 5년간 1조4000억 투입… 일자리센터, 경로당 무료와이파이 확대
정한국 기자 (조선일보 2021.09.30.)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1조4333억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여가 시설을 갖춘다.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룰 수 있는 ‘스마트 시니어’가 더 많이 나오도록 교육을 확대하고, 경로당 무료 무선 인터넷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는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30일 발표했다. 2025년에는 서울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인 186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는 우선 어르신 일자리를 전담해 알아봐주고 지원하는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또 시 투자출연기관에 ‘시니어 인턴제’를 도입, 공공분야 일자리 중에서 선호도가 높고 전문성이 강한 직무를 발굴할 계획이다. 내년 시범사업을 한다.
고령 만성질환자 등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확대한다. ‘치매전용 데이케어센터’를 기존 18곳에서 2025년까지 26곳으로 늘리고,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 시설’도 196곳에서 246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3년에는 어르신들이 문화·교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 ‘서울시 어르신 플라자’를 세운다. 시내 경로당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해 노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38곳에만 무료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는데, 2025년까지 7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어르신 중에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만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까 사용하길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 최근 확산하고 있는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키오스크 체험존’을 46곳에서 66곳으로 더 늘리기로 했다.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해 ‘어디나 지원단’ 등을 통한 교육도 강화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마포구에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제2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르신이 행복하고 존경받는 서울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와 서울시가 더욱 노력하겠다”며 “어르신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