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접종에 따른 혜택 발표
김도영 기자(kbs 뉴스, 2021. 05. 26.)
- 7월부터 백신 한 번만 맞아도 야외서 마스크 벗는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혜택들을 발표했는데,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당장 다음 달부터 가족들과 더 여럿이 모일 수 있고, 7월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현재 직계가족은 8인까지만 모임이 허용되지만 다음 달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인원에서 제외한다. 예를 들어 가족 중 할아버지 할머니 두 명이 접종했다면 이 두 사람에 인원제한 범위인 8명을 더해 모두 10명이 모일 수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고령층뿐 아니라 1차 접종자는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므로 가족 내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일 수 있는 인원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노인복지시설에선 접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열리고, 경로당도 운영이 가능하며, 국립공원과 고궁 등의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무료입장 혜택도 있다.
정부의 목표는 다음 달 말까지 전 국민의 25%인 1,3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인데, 이 목표가 달성되면 7월부터는 방역 조치가 더욱 완화되어 백신을 한 번만 맞았더라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1차 접종자는 야외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 타인으로의 전파 가능성도 매우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기준에서 제외되고, 식당과 카페 등은 1차 접종자는 실외, 2차 접종자는 실내외 모두 인원 제한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예배와 미사, 법회 등 대면 종교활동도 인원 기준에서 빠지게 된다.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시점에서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완화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에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권한도 확대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