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尿素水)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에 사용하는 촉매제이다.
석탄 정제 과정에서 뽑아낸 암모니아를 고체로 만든 요소에 증류수를 섞어 만든다.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을 환경에 무해한 질소(N2)와 물(H2O)로 환원한다. 질소산화물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항공기 등에서 방출되어 산성비를 만드는 오염물질이다.
요소수는 요소와 물(증류수)을 섞어 만든다. 요소수에서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약간 넘는 정도다. 요소는 암모니아(NH3)가 희석된 형태로 열을 가하면 다시 암모니아로 변한다. 암모니아는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환원한다.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는 이 원리를 응용해 자동차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을 정화시킨다. SCR 장치를 통해 줄어드는 질소산화물은 약 70~90%이며 매연이나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차량운행과정에서 요소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채워야 한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에서 유독 심각하다. 중국은 요소의 최대 생산국인데 중국 요소 수출량 중 47.5%가 인도로 갔고, 두 번째로 많은 14%가 한국으로 수출됐으며 한국이 올해(1~9월 누적 기준) 수입한 요소수의 원료가 되는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호주와의 ‘석탄 분쟁’에 따른 자국 내 요소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로 갑작스럽게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자 한국이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
과거에는 국내에도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었는데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러시아 등 산지 국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2013년 전후로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한국의 디젤차 비중은 국내 차량 약 2600만대 중 1000만대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이 적용된 디젤 차량은 약 400만대이며, 이 중 200만대는 화물차다.
출처 : 조선일보 중앙일보 다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