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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디자인이야기 : 국회의사당]

- 돔은 원만한 합의 상징24개 기둥은 24절기 뜻 -

 

전종현 건축디자인 저널리스트(조선일보, 2020.6.2.)

 

지난 5월 30일은 제21대 국회 개원일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회의사당은 영국과 미국을 들 수 있습니다.

 

영국 런던 템스강 변에는 건물 부지만 33000, 길이는 265m, 방은 1000여개에 달하는 국회의사당이 있습니다. 뾰족한 지붕이 연속한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1세기에 지어져 16세기까지 왕실 궁전으로 사용되다 이후 국회의사당으로 쓰였습니다.

1834년 대화재로 소실된 후 건축가 찰스 배리와 실내건축가 오거스터스 퓨진이 1840년부터 약 20년간 새로운 국회의사당을 만들었습니다.

높은 첨탑, 스테인드글라스, 복잡한 문양 등 18세기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대칭과 균형이 완벽해 격조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습니다. 중앙홀을 경계로 남북에서 각각 솟아오른 빅토리아 타워와 엘리자베스 타워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건물을 개성 있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타워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명종 시계인 '빅벤'이 매달려있어서 일명 '시계탑'으로 불립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은 세계 정치·외교의 심장부인 워싱턴 D.C에 있습니다.

1793년 착공한 이 건물은 파리 루브르 궁전과 로마 판테온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건축가 토머스 월터가 좌우 양쪽으로 신고전주의 양식(고대 그리스·로마 건축물 같은 균형 잡힌 구도, 장엄한 윤곽 등이 특징인 건축양식)의 건물을 증축했고, 웨딩케이크 모양의 웅대한 돔 지붕을 설계했습니다. 내부의 석조 돔과 외부의 주철 돔으로 구성된 이중 돔은 파리의 앵발리드(군사박물관),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 등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20200607_국회의사당.png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사진은 어떨까요?

1975년 여의도에 지금의 건물을 짓기 전까지 국회의사당은 계속 장소를 옮겨 다녔습니다. 광복 직후에는 경복궁 앞에 있던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가 6·25 전쟁 중 부산의 옛 경남도청 무덕전에 임시 의사당을 마련했습니다. 전쟁 후 20년간은 현재 서울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1959년 현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자리에 신축 설계 공모를 냈는데 훗날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이 된 건축가 김수근이 28세 나이로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5·16 군사정변으로 계획은 백지화됐고 이후 여의도 개발과 맞물려 1968년 현재의 여의도에 신축이 확정됐습니다.

 

국회의사당 건물 지붕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기둥 24개는 경복궁 경회루에서 형태적 모티브를 얻었는데 정면에서 보이는 8개 기둥은 팔도강산, 총 기둥 수 24개는 우리나라 24절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건물 중앙의 돔은 다양한 국민 의견들이 완만하게 합의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은 건축 중 여러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원래 설계도는 현대적인 이미지의 5층짜리 건물이었지만, '국회의사당이라면 응당 돔이 있어야 한다'는 정치인들 요구 때문에 설계 도중 갑자기 돔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또 건물 면적이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5층에서 6층으로 층수를 갑자기 높이면서 건물 너비가 상대적으로 좁아보여 비례가 안 맞게 됐습니다. 갑자기 층수를 올린 이유는 당시 건립위가 '조선총독부 건물(5)보다는 무조건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종현 건축 디자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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