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엔 셋 중 한명이 65세 이상
내년부터 내국인 인구 감소
안중현 기자(조선일보 2020.10.16.)
9년 뒤인 2029년부터는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2017∼2040년)'에 따르면, 올해 5178만명인 총인구(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내·외국인)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년 뒤인 2040년엔 5086만명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통계청 예상이다.
올해 국내 출생자와 귀화자, 이민자 2세를 합친 내국인은 5005만명(총인구의 96.7%), 외국인은 173만명(3.3%)이지만 국내 출생자가 줄어드는 영향으로 당장 내년부터 내국인이 감소한다. 다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꾸준히 늘면서 2028년까지는 내국인 감소폭을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9년부터는 내국인 감소폭이 외국인 증가 폭을 웃돌면서 전체 인구가 감소할 것이란 게 통계청 설명이다.
통계청은 또 2040년엔 우리나라 인구 셋 중 한 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15.7%인데, 2040년엔 이 비율이 33.9%까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인 수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1.7명에서 2040년 60.1명까지 치솟게 된다.
한편 귀화자와 이민자 2세, 외국인을 합한 ‘이주배경인구’는 현재 222만명(총인구의 4.3%)에서 2040년 352만명(6.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귀화자가 올해 21만명에서 2040년 54만명으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이민자 2세도 28만명에서 70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외국인(173만명)도 2040년 228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