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법 궁금하면… 1대1 과외 ‘어디나지원단’에 전화하세요
- 집 근처 복지관 등서 무료 교육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본지와 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동으로 ‘나도 스마트 시니어’ 캠페인을 시작한다. 시와 재단이 운영하는 디지털 교사 ‘어디나 지원단’ 강사 100명이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이 교육을 받고 싶으면 어디나 지원단 콜센터(02-570-4690)에 신청하면 된다. 65세 이상 서울시민이 대상이고, 신청 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9시~오후 6시다. 상담을 통해 원하는 교육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마련한 교육장 또는 복지관 등 신청자 주변 공공시설에서 일대일로 최대 2시간 교육한다.
스마트폰 기본 기능이나 카카오톡, 유튜브, 길 찾기 앱, 식당 키오스크 사용법 등 배우고 싶은 분야도 고를 수 있다. 무료이고 교육 횟수도 제한이 없다. 조선일보 독자에게는 교육을 5번 받으면 소정의 기념품도 준다.
조선일보와 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의 ‘나도 스마트 시니어’ 캠페인에서 디지털 교사로 활동하는 ‘어디나지원단’ 강사들은 올 추석 어르신들을 만나면 ‘QR인증 아이콘’ ‘돋보기’ 기능을 설치해드리고, 메신저 앱 이모티콘을 다운받아 드릴 것을 권했다.
방역 수칙에 따라 음식점·카페 등 대부분 실내 시설은 QR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지만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해 어려워하는 어르신이 많다. 하지만 ‘위젯’(자주 쓰는 기능 모음) 기능을 이용해 단축 아이콘을 깔면 터치 한 번에 QR코드가 나타나 편하다.
삼성 스마트폰 기준으로 네이버 앱 또는 카카오톡을 먼저 설치한 뒤 바탕화면의 빈 공간을 1~2초 정도 길게 누르면 하단에 ‘위젯’ 버튼이 나타난다. 이 버튼을 누른 후 위젯에서 ‘카카오톡’이나 ‘NAVER’를 선택한 뒤 ‘QR 체크인’을 ‘추가’하면 단축 아이콘이 생긴다.
돋보기 앱은 시력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 눈앞의 사물, 글씨를 확대해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화면에 나타난 글자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돋보기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도 있다. 이모티콘을 다양하게 다운로드받아 저장해 드리는 것도 좋다.
정순이 강사는 “이모티콘으로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 감정 표현을 귀엽고 재밌게 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엄모(69)씨는 지난 7월 어디나 지원단 강사에게서 영상 통화 거는 법을 배운 뒤 중국에서 일하느라 3년 가까이 얼굴도 못 봤던 아들과 자주 영상 통화를 한다. 어르신들도 조금만 반복적으로 배우고 연습하면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르신들이 각종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하게 가르쳐드리고, 더 편안하게 지내게 돕는 것은 이제 우리 사회가 해야 할 필수적인 복지 정책이 됐다”고 말했다.
출처 : 강다은, 서유근, 채제우 기자(조선일보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