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외 노인들 포용해야
김만률·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회장(조선일보, 20.10.20)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핑·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비대면 시대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얼마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는데, 식사 주문을 받는 사람 대신 자판기로 메뉴를 주문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자판기 식사 주문을 하는 게 자신이 없어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웠다. 노인들은 이런 무인 주문, 결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QR코드, 키오스크 등은 노인에게 높은 ‘벽’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사회는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기기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정보화 교육 등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