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바꿀때 정보 유출 막으려면…
이정구, 장형태 기자(조선일보, 2020.1.8.)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동영상·문자메시지 등 데이터를 삭제하기 위해서는 '공장 초기화'를 하면 된다. 휴대전화 대리점은 반납받은 기기를 '공장 초기화'한다. 다시 중고폰으로 팔기 위해서라도 이전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두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 초기화는 휴대전화가 출시됐을 때의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이다. A씨의 경우엔 대리점이 공장 초기화를 하지 않고 경찰에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초기화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 본인이 직접 초기화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 경우 삼성 갤럭시폰은 '설정-일반-초기화-디바이스 전체 초기화', LG 스마트폰은 '설정-일반-재시작 및 초기화-휴대폰 초기화'를 순서대로 택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공장 초기화를 두 차례 반복하면 더 확실하게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고 권한다.
아이폰은 껐다가 다시 켜면 무조건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3자가 휴대전화를 열어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잠금 기능을 설정하지 않으면 누구나 열어볼 수 있다. 공장 초기화도 하지 않은 데다, 잠금 장치도 설정하지 않은 부주의는 예상하지도 못한 개인 정보 유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