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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2. 9월 월례연수자료>

 

                                                                  세종즉위 600주년,

 우리는 세종으로부터 무엇을 배울까?

 

                                                                                                                                                                한국형리더십개발원이사장 손 욱 박사

참행복나눔 125 명예회장

 

   금년이 세종즉위 6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요즘 세종을 비롯한 위대한 선조들로부터 그 정신을 잇거나 배우거나 관심이 부족하고 우리 주변에서 그런 노력을 하는 인재들을 만나기 힘들다. 삼락회는 君子三樂의 세 가지 즐거움을 강조하는데 비하여 세종은生生之樂, 즉 살아가는 생업이자 일하는 직업으로서의 즐거움, 모든 백성들이 자기 일을 즐겁고 신바람 나게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뜻에서 백성이 느끼는 즐거움을 강조한다.

 

   세종으로부터 배워야 할 가장 핵심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살아 갈 수 있을까?’라는 것으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시대적 과제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세계적인 창조기업으로 전자업계 중 우뚝 선 삼성전자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저변에는 삼성 신 개념 즉 처자식 빼고 다 바꾸자라는 정신문화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혁신의 방향으로 첫째, 일하는 방법을 바꾸고 둘째, 모방에서 창조의 체질로 회사를 변화시킨다는 신경영의 2대 과제를 정하여 일관되게 추진하여 왔다.

 

  과학기술사 사전(이토 야마다, 1983)에 실린 세종 재임(1418~1450) 32년 동안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성과를 살펴보면, 44건의 과학관련 성과물 중 조선이 21(47%), 중국 4, 일본 0, 기타 19건으로 나타나 만일 15세기에 노벨상이 있었다면 47%가 조선 것이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신바람이 나면 1901~2008년 기간 동안의 노벨수상자 793명 중 179(22%)을 차지한 이스라엘 민족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수상자를 낼 수 있는 저력 있는 민족임이 밝혀졌다. 세종시대에 이렇게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학자들은 그 답을 세종의 리더십에서 찾는다.

 

  「세종의 리더십은 첫째, 백성사랑의 원점으로 홍익인간, 이타심, 나눔을 강조하였고 둘째, 세종식 경연( 열린 토론문화)을 통하여 전 백성을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체화시켰으며 셋째, 각자 지닌 재능과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감사와 칭찬의 강점 경영을 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백성사랑의 리더십으로 生生之樂 즉 온 백성이 신바람 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民爲天(백성이 하늘이며, 백성에게 감사하자)食爲天(농사를 잘 지어서 잘 살게 만들자)에 노력하였다. 이런 결과 농업기술에 관한 농사직설, 농민의 건강생활을 위한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 환경에 대응하는 자격루와 측우기, 공정한 조세제도의 세법개정, 백성 안전보장의 거북선 화포 화차의 발명 등 15세기 세계과학기술의 초일류 국가로 성장하였다. 이렇듯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에는 홍익인간, 이타심, 나눔의 정신문화가 바탕을 이루었는데, 뇌 과학적으로 볼 때에도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면 행복호르몬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세종은 성군으로서 백성사랑을 최우선으로 이웃과 함께 서로 꿈을 이루도록 격려하고 도우며 나누는 백성사랑의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둘째, 세종식 競演(열린 討論文化)으로 온 백성을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체화 시켰다. 세종은 토론방법을 생각하고 제시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반드시 합의·공감과정을 거치며 존중과 배려의 말과 뜻, 마음까지 통하는 3통을 실천하였다. 세종은 토론을 통하여 전국의 선비들이 세종과 하나 된 생각을 갖게 하였으며 이러한 일체화는 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한 큰 기반이 되었다.

 

   셋째, 稱讚으로 상대의 强點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經營을 하였고 그 바탕에는 언제나 感謝가 있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은 어차피 개선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사람의 장점을 보아 칭찬하며 기용하였다. 棄短錄長(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하는 것)疑人不用 用人不疑 (의심나는 사람은 쓰지 않고 한번 쓰면 의심하지 않는 것)의 강점경영 리더십을 발휘하였는데 이와 같은 방식은 요즈음 우리 교육에도 적용하여 개개인의 강점과 장점,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이를 칭찬하고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칭찬은 진정한 감사에서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 감사하면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고, 신바람으로 이어지게 된다. 감사는 긍정에너지이고 파동이며 힘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면 밥도 썩지 않는데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일본속담에 칭찬하면 돼지도 나무에 올라간다는 말이 있듯이 칭찬하면 신바람이 나고 이는 곧 행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행복해지면 창의력이 높아져 행복한 창조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 행복한 창조왕국을 이룬 세종 리더십의 3요소는 바로 백성사랑, 토론문화, 칭찬의 강점경영으로 요약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창조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감사로 긍정의 힘(긍정심리 자본)을 길러 존경받는 국가가 되어야 하고, 선행으로 나눔의 힘(사회적 자본)을 길러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독서토론으로 지혜의 힘(인적 자본)을 길러 지혜로운 국민으로 거듭나야 한다. 결국 감사, 나눔, 토론을 습관화, 체질화, 문화화 하여 세상에 보탬이 되는 홍익인간을 기르는 것이 세종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길이며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서울교육삼락회 회원 여러분들이 맡으신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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