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아침 첫 소변은 변기에 앉아서 보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0.12.24.)
아침 첫 소변을 앉아서 보는 것이 좋다. 남자 얘기다. 단순히 위생 문제가 아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수면 중에는 소변이 나오지 않도록 배뇨를 담당하는 괄약근과 전립선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있다. 잠에서 깬 직후에도 이 근육들은 긴장 상태라 아침 첫 소변이 잘 안 나온다. 서주태 비뇨의학과 서 원장은 "잠이 안 깬 상태에서 일어서서 힘을 주면 소변이 더 안 나온다"며 "변기에 앉아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소변을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잠이 안 깬 상태에서 소변을 보려고 서서 힘을 주다 보면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소변을 보다가 쓰러지는 '배뇨실신증' 위험도 있다. 서 원장은 "배뇨실신증은 전날 과음을 했거나,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을 앓는 사람에게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배뇨에 의해 감각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일시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실신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과음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신 위험이 더 커진다. 노인은 낙상으로 골절에 이를 수 있다. 서 원장은 "기본적으로 아침에는 변기에 앉은 자세로 배뇨하는 것이 좋으며, 전날 음주를 했거나 노인의 경우에 더욱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23/20201223033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