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QR코드 대신 여기로 전화하세요”
여섯자리 번호로 간편 인증
양지호 기자(조선일보 2020.11.26.)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공공청사나 병원 등 의료기관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때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을 사용하지 않고, 6자리 번호 전화 한 통으로 출입 명부 작성을 대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수기로 전화번호와 거주지를 작성하거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발급받아 카메라에 인식시켜야 했다.
중대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국민이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때 시설마다 부여된 여섯 자리 전화번호에 무료(수신자 부담) 전화를 걸어 출입 등록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섯 자리 전화번호를 발급받은 시설은 출입구에서 방문객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거는지 확인하고 들여보내게 된다. 출입자는 ’141234′ 같은 번호로 전화만 걸면 돼 QR코드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수기 작성보다 보안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전화를 걸면 해당 휴대폰 번호, 방문 장소, 방문 시기가 통신사 서버에 남아 필요할 경우 접촉자 역학조사에 쓰이게 된다.
시·도,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26일부터 각 통신사에 신청해 번호를 배정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청사,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출입 명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080 번호는 똑같이 무료지만 전화번호가 열 자리로 다소 길었는데, 14로 시작하는 이 번호는 여섯 자리라 더 간편하다”고 말했다.